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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서 전염병 문제는 단순한 의료적 관심사가 아니라 인간 생존을 위협하는 안보적 이슈로 받아들여져야 하며 인간안보 개념 속에서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염병 문제는 단지 인간안보 차원에 머무는 것만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 국제 분쟁의 주요한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에너지, 환경, 생물자원 등 지속가능성과 연관된 것이다. 다행히도 국제사회는 SARS 사례보다는 AI 사례에 있어서 보다 적극적인 초기 대응을 하였으며, 이어 AI 사례보다는 신종 Influenza A 사례에 있어서 보다 능동적인 초기 대응을 한 바 있다. 한마디로 말하여, 국제사회 내 보건협력이 보다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국제적 전염병 발생 시 국제사회의 이러한 행태의 변화는 전염병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 토대를 두고 있다. 즉 세계화의 심화로 국내 방역만으로 전염병을 퇴치할 수 없다는 점과 현대 의학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변종 바이러스가 있다는 점에 기초한 것이다. 국가 간 협력 없이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이러한 전염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인식에 기초하여 국제사회는 ‘전염병 레짐(epidemic regime)’이라는 협력의 틀을 다져가는 것이다.


Global epidemic problems should be accepted as one of security issues threatening human survival rather than a simple medical concern. Major causal factors of international conflict in the 21st century are connected with sustainability problems of energy, environment, and biological resources. Epidemic problems can be one of the factors, too. Fortunately, international society has gradually taken adequate countermeasures against the epidemic cases of SARS, AI, and Influenza A. Shortly speaking, health cooperation among nations is accelerating nowadays. Global society is building up the frameworks of health cooperation called ‘epidemic reg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