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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일본어 색채형용사인 「しろい」와 이에 대응하는 한국어 형용사 「희다」 및 「하얗다」를 연구대상으로 각각의 의미를 분석해 보았다. 또한 다의어인 「しろい」와 「희다」․「하얗다」의 기본의미를 먼저 설정하고, 기본의미에서 어떠한 비유를 통하여 의미가 확장되고 있는지에 관하여 분석했다. 그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일 양언어의 의미 확장양상을 대조․고찰해 보았다. 본 연구에서, 「しろい」의 기본의미는 「어떠한 색에도 물들지 않은 白色」으로 설정하고, 「白色에 가까운 색」 「창백하다」 「아무것도 없다」 「결백하다」 「밝다」 「웃다」 「차가운 눈초리로 보다」의 7가지 別義로 의미를 확장하였다. 의미는 「구체물의 색→구체물의 상태→심리적인 상태」의 방향으로 확장하였으며 이러한 의미 확장과정에서 은유(隠喩), 환유(換喩), 제유(提喩)와 같은 비유가 작용하고 있음을 밝혔다. 「희다」․「하얗다」에는 「しろい」와 마찬가지로 「어떠한 색에도 물들지 않은 白色」을 기본의미로 설정하였다. 기본의미에서 각각 7, 8가지의 別義로 확장, 분석하였다. 그 결과 「희다」에는 「아무것도 없다」에서 「이야기의 내용이 없다」는 뜻인 「흰소리를 하다」로 의미 확장이 일어나고, 「하얗다」에는 白色의 속성인 「밝다」에서 「밤을 낮처럼 밝게 지내다」라는 의미인 「뜬 눈으로 밤을 새우다」로 확장되고 있음을 고찰하였다. 한․일 양언어 「しろい」․「희다」․「하얗다」의 기본의미에서부터 의미 확장양상을 대조․고찰해 본 결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한․일 색채형용사가 가지는 보편적인 속성으로 인하여 비슷한 양상으로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고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