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ng-Jin PARK
(KOREAN SOCIETY FOR FRENCH HISTORY, 2020-02)
“신이 원하신다!(Deus vult)” 이 문구는 십자군의 함성소리였다. 십자군의 목표는 성지 회복, 즉 성묘가 있는 예루살렘 ‘해방’이었다. 예루살렘 해방은 구원의 역사에서 새로운 시대의 출발로 간주되었다. 그리하여 그 직후부터 예배의식, 찬송, 축일 등을 공유함으로써, 그리고 각종 연대기를 통해서 서유럽의 중요한 집단 기억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16세기부터 이슬람의 위협이 약화되자 예루살렘 ...